굉장히 오랜만에 사회에서 기쁜 소식이 들렸습니다. 바로 우리나라에서 노벨 문학상이 나왔다는 것입니다. 그 자랑스러운 이름 바로 한강이라는 소설가입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영애로운 상, 노벨상
노벨상이란 노르웨이의 노벨 위원회, 스웨덴 아카데미, 스웨덴 왕립과학아카데미, 카롤린스카 의학연구소에서 매년 인류 문명에 기여했다고 평가한 사람에게 수상하는 상입니다. 이 상은 세계에서 가장 권위가 높다고 평가받는 상으로 문학, 경제학, 물리학, 화학, 생리-의학, 평화 이렇게 6개 분야에서 수상합니다.
이 상은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한 공학자이자 사업가인 알프레도 노벨의 유언에 따라 만들어졌습니다. 정확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자신이 발명한 다이너마이트가 군사 목적으로 사용하는 살상무기가 되는 것에 회의감을 느껴 유언으로 자신의 재산 대부분을 기부하여 상을 만들라 남겼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상을 노벨의 국적인 스웨덴에서, 평화상에 한정해서 노르웨이에서 수여합니다. 115만 달러라는 막대한 상금과 함께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명성을 얻을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노벨상 수상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이 노벨상과 큰 인연이 없었습니다. 단 한번 김대중 대통령이 2000년에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것이 전부였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민주화와 남북 평화에 기여했다는 것으로 이 상을 수상했습니다. 우리나라는 기초 과학에 대한 투자나 인식이 부족하다는 단점과 단 기간에 경제 성장을 이루어 냈다는 점 등으로 과학, 의학, 경제학 분야에서는 업적을 남기기 어렵다는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나라의 언어인 한글은 그 깊이와 의미가 잘 전달되도록 번역하는 것이 힘들다는 약점으로 노벨상 수상이 어려울 것이라고 스스로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한강, 노벨문학상 수상
이런 스스로의 평가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는 기쁜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한강 작가는 '맨 부커 국제상' 수상으로 화제가 된 <채식주의자>를 비롯해 5.18 민주화 운동을 다룬 <소년이 온다>, 제주 4.3 사건을 다룬 <작별하지 않는다> 등 다수의 소설과 동화, 시집을 집필했습니다. 그녀의 글을 읽고 있으면 강렬하면서도 섬세한 표현 그렇지만 어렵지 않게 읽히는 문장들에 빨려 들어가곤 합니다.
특히 노벨 위원회 위원장인 안데르스 올슨은 한강과 그녀의 작품을 설명하는 말미에 이런 말을 했습니다. '한강은 작품에서 역사적 트라우마와 보이지 않는 규칙에 맞서고, 각 작품마다 인간의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다. 그녀는 몸과 영혼, 산 자와 죽은 자간의 독특한 연결 인식을 가지며 시적이고 실험적인 스타일의 현대 산문 혁신가가 되었다'라고 극찬했습니다.
노벨 문학상은 세계적으로 꼽지만 암묵적으로 지역별로 그 수상자를 배출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번 노벨 문학상 유력 후보자가 중국의 찬쉐로 꼽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여러 후보를 제치고 한강 작가고 수상한 것은 한강 작가의 탁월함이 첫 번째이지만 우리나라 문화가 그만큼 세계적으로 평가가 높아졌다는 것과 그로 인해 번역의 퀄리티가 높아졌다는 것도 큰 요소일 것입니다.
한때, 박근혜 블랙리스트
한강 작가 하면 박근혜 블랙리스트가 언급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박근혜 정부 시절 문화 예술계에 좌파 우파로 편 가르기를 하며 좌파 성향의 예술가들을 블랙리스트로 만들기도 했었습니다. 그때 한강 작가도 포함되었습니다. 아니 어떻게 이렇게 문화적인 가치가 높은 작가를 멍청한 사람들이 블랙리스트로 만들었던 것인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게다가 최근에는 경기도교육청에서 채식주의자를 유해 도서로 지정하여 폐기 권고를 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자랑스러운 우리나라의 한강 작가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인터뷰를 보니 유약한 목소리던데 그녀의 필체는 또 굉장히 강렬하니 참 신기합니다. 우리나라 문학이 가진 힘이 대단하다고 항상 생각해 왔는데 세계에서 인정받으니 기분이 좋습니다. 이런 작가들이 계속해서 좋은 글을 써주고 또 그런 글들을 열심히 소비하는 나라가 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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